국내 30대 그룹의 80%가 부정적인 경영여건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122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116조6000억원보다 5.2%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시설투자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90조9000억원, R&D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31조8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성장 동력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대 그룹의 금년도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지원 할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범정부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대그룹 중 투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그룹은 18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한 그룹은 3개, 감소한 그룹은 9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전경련이 발표한 '2015년 투자계획조사'에서 30대 그룹은 연초 125조9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집행된 투자액은 116조60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경제쇼크,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투자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투자집행률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우선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6000억원을,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13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하이닉스반도체 설비투자로 5조4000억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3000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투자에 6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그룹은 OLED(LCD) 시설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제2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600억원을,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700억원을, CJ그룹은 콘텐츠사업을 위해 올해 67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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