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만족한 결과는 아니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북 현대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빈즈엉(베트남)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같은 날 FC도쿄(일본·승점 4)와 0대0으로 비긴 장쑤 쑤닝(중국·승점 5)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최 감독이 바랐던 대량득점에는 실패했다. 부정확한 크로스와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다양한 공격 패턴도 보이지 않았다. 90분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웃지 못했다. 그는 "홈에서 경기를 이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용도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한 대로 안 된 것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전북은 이날 빈즈엉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에도 빈즈엉처럼 내려선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사이드에서 찬스를 만드는 것도 안 좋다. 가운데에서는 세밀한 플레이를 만들다가 미스를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또 "김신욱이 들어가면 불투명한 크로스가 올라간다. 중거리 슈팅도 많이 요구했는데 오히려 거꾸로 됐다. 그런 부분이 계속 개선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전북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한다는 1차 목표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최 감독은 "상황을 봐서 준비를 해야겠지만 도쿄와 빈즈엉 원정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6강을 1위로 가는 것이 목표다.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인 최규백의 데뷔전에 대해서는 "신인들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기회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최규백은 동계훈련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자리는 경고누적이나 부상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통해 실험을 해야 한다고 봤다. 이런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나 팀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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