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 막판, 조 잭슨은 벤치에서 매우 격앙된 분위기였다. 코칭스태프에게 소리를 질렀다. 일종의 하소연이었다.
불안함이 있었다. 4강 시리즈에서 잭슨은 매우 냉정한 리딩을 했다. 하지만, 챔프 1차전, 그는 부진했다.
그러나 3쿼터 결국 그가 경기를 지배했다. 오리온이 그토록 원하던 '러닝 게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두 차례의 속공. 그리고 얼리 오펜스에서 파생된 KCC의 어수선한 수비 분위기. 외곽에 빈틈이 보이자 잭슨은 지체없이 3점포를 쐈다. 3개가 연속으로 작렬됐다.
KCC 입장에서는 잭슨의 이런 경기력이 가장 두려웠던 부분이다. 시즌 초 잭슨은 외곽슛이 약점이라고 인식됐다. 때문에 특정 팀은 떨어져서 수비하는 새깅 디펜스를 구사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3점슛 폼을 바꾸면서, 부단히 노력했다.
결국 치열한 힘 대결에서 적중률이 올라간 3점포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치명적 무기가 됐다. 4강 모비스와의 2차전에서 그랬고, 챔프 2차전에서도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장면.
조 잭슨은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흥분을 좀 했는데, 3쿼터 분발하자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3쿼터 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그는 "승부처에서는 냉정하게 하려는 편이다. 안 들어가도 수비에서 뺏으면 된다는 마음이다. 부담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KCC는 뛰어난 수비수 신명호가 있다. 3차전 신명호의 활용폭을 넓혀 잭슨을 전담마크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사실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가 보이지 않는다. 집중하다 보면 수비수가 누군지 신경쓰진 않는다"고 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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