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습니다."
SK 와이번스 박정권은 21일까지 10경기에 출전해 31타수 9안타 타율 0.290에 1흄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국해성(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선두. 17일 대전 한화전에선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8회 1사 만루에서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이쯤되면 '봄 사나이'로 불릴만 하다. 작년까지 KBO리그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였지만 확실히 달라졌다. 박정권도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금이 베스트 컨디션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웃었다. 이어 "시범 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못 치는 것보다 낫지 않냐"며 "언제까지 가을 사나이 소리를 들어야 되나. '봄 정권', 아 정말 좋다"고 농담을 던졌다.
상승 곡석을 그리고 있는 타격감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오프시즌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4억원, 연봉 4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큰 걱정을 덜었다. 그는 "홀가분만 마음이 있다. 가볍게 출발한다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타격이 잘 되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시행 착오만 5~6년 겪었다. 이제는 좀 잘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느낌이 좋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박정권은 그러면서 "생각을 단순하게 가지려 한다. 스스로를 좀 편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팀 분위기가 좋다. 후배들 페이스도 올라왔고 나도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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