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중반까지 노경은의 문제는, 너무 쉽게 점수를 준다는 것이었다. 좀더 꾀는 투구를 하거나,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코칭스태프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1차 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김태형 감독이 "가급적 5선발로 쓰겠다"고 공언을 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었다. 그 사이 왼손 허준혁이 눈에 띄는 피칭을 했다. 직구 스피드는 물론,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움직임도 좋아졌다. 당연히 팀 내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노경은이 벤치에 믿음을 줬다. 전성기 때의 모습이 나왔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19일 잠실 KIA전에서다. 그는 6이닝 동안 단 6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했다. 경기 초반 실점을 했지만, 점차 안정됐다. 삼진을 솎아내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2일 잠실 SK전에 앞서 "자기 공이 나왔다. 베스트였다"며 "(노)경은이가 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일단 선발로 쓸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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