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점차 나아지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남긴 채 시범경기를 마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에스트리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2개만 허용한 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마에스트리는 최근 2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총 5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페넌트레이스 출격을 위한 조율을 마쳤다.
이날 마에스트리는 패스트볼(27개) 위주의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40㎞에서 최고 147㎞까지 나왔다. 여기에 커브 5개(120~125㎞)와 포크볼 3개(131~134㎞)를 섞어던져 KIA 타선을 봉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마에스트리는 2회말 2사후 KIA 6번 윤완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고영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박찬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마에스트리의 시범경기 출격은 여기서 마무리 됐다. 2이닝 투구수가 30개 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3회에 송은범과 교체됐다. 이는 김성근 감독의 두 가지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단 마에스트리의 정규시즌 선발 등판 일정을 고려해 투구수를 조정하는 동시에 송은범에 대한 마지막 테스트를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로써 마에스트리는 시범경기 2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채운 상태에서 정규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5일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했고, 이틀 뒤인 17일 대전 SK전 때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낯선 환경에 덜 적응된 탓인지 이 경기에서는 대량 실점을 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뒤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8회에 최진행의 불안정한 외야 수비가 빌미가 돼 5안타(1홈런) 1볼넷으로 무려 6실점했다.
그러나 2차와 3차 등판에서는 점점 더 나아졌다. 22일 창원 NC전 때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7일 KIA전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안정감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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