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암이 참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정말 이겨내기 어려운 병인 것 같다."
과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던 김동성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먼저 떠난 후배 고(故) 노진규(24)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동성 위원은 4일 노진규의 빈소를 찾았다. 생전 김기훈-김동성-안현수로 이어져온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손꼽혔던 노진규의 죽음에 대해 김동성 위원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암이란 게 참 이겨내기 어려운 병인 것 같다. 평창올림픽에 갔어야하는데, 정말 뛰어난 선수가 너무 일찍 떠났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지난 3월말 빙부상을 당했다. 장인 역시 암 때문이었다.
현재 김 위원의 빙상 선배인 김선태 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도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다. 김동성 위원은 "김선태 감독도 요즘 몸이 워낙 좋지 않아 오늘 빈소를 찾지 못했다. 암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한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전날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심석희, 박세영 등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부터 내내 빈소를 지켰다. 노진규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료였던 박승희는 전날 빈소를 다녀갔다. 노진규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스케이팅 실력으로 한때 '차세대 안현수'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천재 스케이터였다. 노진규는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에 이어 2011년 세계 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2011년 1500ㆍ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경신하는 천재성도 빛났다.
하지만 노진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뛰던 2013년 자신의 몸에서 양성종양을 발견했다. 노진규는 좌절하지 않고 소치올림픽을 위해 매진, 조국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2014년 1월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후 치료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으로 바뀐 사실을 알고 왼쪽 견갑골을 드러내는 대수술을 진행했지만, 결국 2년 여의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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