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5경기,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신태용호의 공격수' 류승우(23)가 빌레펠트 10번 유니폼을 입은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류승우는 9일 밤(한국시각) 독일 산드하우젠 하트발드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부리그 29라운드 SV 산드하우젠 원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3월 알제리와의 2연전 직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왼쪽 윙어' 류승우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1-1로 전반을 마친 후 류승우는 후반 빌레펠트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후반 28분 특유의 스피드와 감각적인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후 동료 공격수 클로스에게 오른발 킬패스를 건넸다. 센스 있는 류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클로스가 골을 밀어넣으며 2-1로 앞서나간 빌레펠트는 후반 33분, 후반 36분 잇달아 골을 밀어넣으며 4대1 대승을 완성했다.
리우올림픽의 해, 류승우는 기회를 찾아 2부리그 빌레펠트행을 선택했다. 빌레펠트는 류승우에게 에이스의 번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2월 임대 이후 7경기만에 처음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3월 알제리와의 2연전 직후 지난달 29일 출국 인터뷰에서 류승우는 공격포인트와 팀 승리를 함께 약속했었다. "부상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팀이 승리가 없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도 꼭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날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약속을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승우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 원정은 팀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여러 모로 팀에 도움이 된 경기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은 5경기도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독일 출장기간, 류승우는 공격포인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승우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날 경기는 팀 빌레펠트에게도 대단히 값진 승리였다. 최근 8경기에서 4무4패,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2월9일 뒤스부르크전 2대1 승리 이후 승리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두달만에 승점 3점의 감격을 누렸다. 승점 2점 앞서던 산드하우젠(승점 33)을 승점 1점차 13위로 밀어내고, 12위(승점 34)로 올라섰다. 이날 빌레펠트가 기록한 4골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골이다.
경기후 라커룸 분위기를 묻자 류승우는 "난리였다"며 웃었다. 류승우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대승' 인증샷을 찍어올렸다. 모처럼의 승리, 올시즌 최고의 대승에 라커룸은 환희에 휩싸였다. 류승우는 '승리는 항상 옳다. 행복'이라고 썼다.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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