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도핑 파문 이후 1년 6개월 만의 공식 복귀전이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18일 "박태환이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다"며 "입국 이후에는 대회까지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21일 귀국한다.
동아수영대회는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4개 종목에 참가신청서를 낸 박태환은 대회 첫째 날인 25일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좌절됐지만, 선수로서 마지막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전인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해 6월부터 리우올림픽을 목표로 개인훈련을 해왔다. 징계는 지난달 2일 풀렸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라 박태환은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 선발자격을 박탈 당한다.
이 같은 규정이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최근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어려워졌다. 나아가 박태환이 선수 생활 기로에 섰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태환의 동아수영대회 참가 결정은 향후 결과에 따라 미묘한 파장을 낳을 여지가 있다. 박태환이 전성기 못지않은 독보적인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앞선다면, 국가대표 선발규정과 관련한 이중처벌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대한체육회가 "도핑에 따른 징계와 국가대표 선발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향후 개정 요청이 있더라도 번복될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현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이중처벌을 금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과 충돌한다는 지적은 잦아들지 않은 상황이다.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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