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25일 현재 10승1무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9위 KIA 타이거즈와 1.5게임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당초 꼴찌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집는 반전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가며 전력이 떨어졌음에도 빈자리를 메워주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화수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웃을 수만은 없다. 사실 넥센의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은 올시즌 확실한 4,5선발 없이 시즌 출발을 했다.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와 코엘로가 원투펀치를 맡고 양 훈이 3선발로 나서 강력한 3선발을 만들었지만 4,5선발은 후보들 중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가 나서는 것으로 했다. 확실한 선발이 없는 상황이라 미래를 내다보고 선발 투수를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넥센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1,2,3선발이 승리를 많이 거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4,5선발이 나설 때가 1,2,3선발이 나왔을 때보다 성적이 더 좋은 넥센이다. 신재영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에 4승을 선사했다. 평균자책점도 1.38로 전체 2위의 깜짝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박주현도 예상외의 피칭을 하고 있다.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92의 좋은 모습이다. 박주현이 등판한 경기서 넥센은 2승1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4,5선발이 나온 8경기서 6승1무1패의 환상적인 성적을 거둔 것.
그런데 피어밴드, 코엘로, 양 훈이 나온 12경기에선 4승8패로 좋지 않았다. 피어밴드가 나온 5경기에서 2승3패를 거뒀고, 코엘로가 등판한 4경기는 1승3패, 양 훈이 등판한 3경기는 1승2패에 머물렀다. 그나마 피어밴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2.67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케이스다. 13일 고척 kt전서 6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나머지 4경기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평균자책점도 1.11에 불과했다. 24일 고척 LG전서는 6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아쉽게 역전패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코엘로도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고 국내 에이스인 양 훈은 3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이 8.80이나 돼 걱정을 낳고 있다.
결국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양 훈에게 컨디션 조절의 기회를 주기로 하고 양 훈이 던져야 하는 26일 창원 NC전에 하영민을 선발로 냈다.
언제까지 4,5선발의 호투에 기댈 수 없는 넥센이다. 신재영과 박주현이 계속 호투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 상대팀이 한창 분석을 하고 있기에 언젠가 상대 타자에게 얻어 맞을 수도 있다. 1,2,3선발이 강력해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다. 신재영과 박주현의 호투로 시간을 번 넥센의 선발진이 상위권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가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넥센 선발 투수 성적
선수=성적=팀 성적
피어밴드=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67=2승3패
코엘로=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29=1승3패
양 훈=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80=1승2패
박주현=4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2=2승1무1패
신재영=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8=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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