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4번타자'가 동시에 맹활약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한없이 커진다. SK 와이번스가 좋은 예를 보여줬다.
SK가 선발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김광현과 결승 홈런을 날린 4번타자 정의윤의 활약 덕분에 넥센 히어로즈에 5대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SK는 지난해 10월3일 인천 NC다이노스전 이후 토요일에 치른 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특이한 강점을 보였다.
팀의 두 기둥이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최고 149㎞의 강속구를 앞세워 6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2볼넷 4삼진으로 1실점하는 짠물 피칭을 했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시즌 4승(2패)째이자 통산 101승째를 달성했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3.03(종전 3.31)으로 낮춰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정의윤이 수훈갑이었다. 정의윤은 1회초 상대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2루에서 피어밴드의 직구(시속 140㎞)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정의윤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만 추가했으면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넥센은 0-2로 뒤지던 1회말 1사 1, 3루에서 대니 돈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김광현의 구위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김광현은 2회부터 5회 2사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는 사이 SK가 더 멀리 달아났다. 4회초 1사 후 최정민의 볼넷에 이어 김성현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김강민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1사 2, 3루에서 조동화가 스퀴즈 번트에 실패했지만, 후속 최 정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다시 정의윤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타석에 나온 정의윤은 피어밴드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차는 5-1로 벌어졌다. SK는 김광현이 내려간 7회부터 채병용(2이닝 무실점)-신재웅(⅔이닝 무실점)-전유수(⅓이닝 무실점)을 이어올려 경기를 끝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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