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복용은 아니었다."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디 고든(28·마이애미 말린스)이 팀원들과 팬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각) 고든이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니었다. 테스트를 통해 내가 금지 성분이 포함된 무언가를 복용했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나의 부주의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내 동료들, 우리 팀, 팬들을 실망시켰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날 "디 고든이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검출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과 클레스테볼이다.
고든은 2014년 64도루, 2015년 58도루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또 2013~2014년 류현진(LA 다저스)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고,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작년에는 타율 0.333으로 타격왕과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약물 복용 선수'라는 딱지가 붙게 됐다.
데이빗 샘슨 마이애미 사장은 "고든은 우리 팀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그가 한 일을 용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그는 아이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또 동료들, 구단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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