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에 트레이드됐던 삼성 김대우와 넥센 채태인이 한달여만에 친정과 만났다.
경기 전 양팀 덕아웃은 옛 동료와 해후하느라 바빴다. 비가 내린 뒤라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덕아웃은 훈훈했다.
김대우와 채태인은 시범경기가 열리던 지난 3월 22일 전격 트레이드됐다. 1루-외야자원이 넘쳐났던 삼성은 투수 보강을 위해 넥센의 김대우를 데려왔고, 넥센은 약해진 타선 강화에 채태인을 안았다.
개막 후 한달이 지났다. 채태인은 타율 3할3리에 1홈런, 12타점을 기록 중. 김대우는 중간계투로 나오면서 11경기서 9⅓이닝을 던져 19안타에 11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이 10.61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만난 김대우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나 반가웠다. 다들 힘내라고 격려해줬다"면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때 만나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쉽다"라고 했다.
훈련 때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와서 "요즘 얼굴이 안좋으신 것 같다"며 인사한 채태인은 "삼성전이라 설렐 줄 알았는데 다른 팀을 만날 때와 똑같다"면서 "어느 팀이든 야구하는 건 다 똑같다. 야구를 못 하는 게 걱정"이라고 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드릴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3연전 내내할 생각"이라는 채태인은 "이왕이면 삼성시절 등장 음악을 틀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반가운 인사로 훈훈한 장면은 끝. 둘 다 경기에서는 현재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채태인은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며 1,3루측 관중석을 향해 깎듯이 인사했고, 팬들은 채태인에게 따뜻한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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