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3·동아제약)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상현은 경기도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7야드)에서 벌어진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지난 4월 유로피언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23·CJ오쇼핑)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박상현을 향해 웃었다. 박상현은 18번 홀(파4)에서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이수민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2억원의 두둑한 우승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에서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한 박상현은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상현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선두 이수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수민은 18번 홀을 파로 막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갔다. 이수민은 세 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렸지만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승부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갈렸다. 그린 적중률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결정됐다. 평균 그린적중률 70.83%를 기록한 박성현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반면 55.56%에 그친 이수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어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 샷마저 짧아 4m의 파 퍼트를 남겼다. 박성현이 버디를 잡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홀까지 10m를 남겨뒀다. 결국 이수민의 파 퍼트가 빗나가자 버디 대신 파 전략으로 돌아선 박상현은 홀 30㎝에 붙여 파를 잡고 포효했다.
이수민은 지난달 2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13일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창우(23·CJ오쇼핑)는 챔피언조에서 이수민과 경쟁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보기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창우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올 시즌 일본에서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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