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극적으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5회말까지 3-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막강한 SK 불펜진을 감안했을 때 뒤집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일을 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이 주연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흔들렸다. 4⅓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5이닝 미만 투구를 기록했다. 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지나치게 신중했다.
하지만 3-7이던 7회부터 드라마가 쓰여졌다.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김재호의 좌월 홈런이 이어지며 어느덧 스코어는 6-7.
8회에는 김재환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신재웅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결승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또한 김재환은 9-7이던 9회에도 쐐기 투런포를 폭발했다. 연타석 홈런. 김재환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연패 중이어서 분위기가 쳐 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부담없이 잘 해 줬다. 윤명준, 진야곱이 중간에서 잘 막아주며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게 컸다"며 "김재환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중심 타자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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