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보다는 위를 봐야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현재 18승1무17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졌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꼴찌 후보였던 넥센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2위 NC와는 2게임 차이고, 9위 삼성과는 1.5게임차다. 치고 올라가면 순위표의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연패에 빠지면 한순간에 하위권으로 떨어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엔 다른 팀들이 우리를 상대가 안되는 팀으로 보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지금까진 잘해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위를 봐야 버틴다"라고 했다. "지금 2위부터 9위까지 겨우 3.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라는 염 감독은 "일단 5할 승률에서 버텨야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를 보고 현재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만족하게 되면 더이상 치고 올라갈 동력이 없어지기 때문. 염 감독은 "버티더라도 위를 보고 달려가야 버틸 수 있다. 현재 성적에 만족하면 버티지 못한다"면서 "올라갈 생각을 가지고 더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아쉬운 경기를 줄일 수 있다"라고 했다.
넥센의 전력은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피어밴드, 코엘로, 양 훈, 신재영, 박주현의 5명의 선발 로테이션과 김택형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의 필승조가 잘 꾸려져 있지만 상대를 확실하게 압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코엘로가 수준급의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고, 신예 신재영과 박주현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언제 상대 타자들에게 맞을 지 모른다. 불펜진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타선 역시 예전의 '넥벤저스'는 아니다. 4번을 맡는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은 컨택트 히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타율이 2할2푼2리에 불과하고 게다가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플래툰시스템을 써야할 상황까지 왔다.
염 감독은 내년이나 내후년을 바라보고 올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바라보더라도 승리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과 패하면서 경험이 쌓이는 것은 다르다. 이기는 경험 속에서 자신감을 얻고 더 발전하려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팀을 지탱하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넥센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넥센을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제부터가 진짜 넥센이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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