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지막이었다.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주어진 시간이었다. 이청용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턴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명단에 이청용을 제외하면 검증된 공격자원이 없었다. 이청용의 교체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불안감이 있었다. 이청용은 최근 앨런 파듀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인터뷰를 한 뒤 계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듀 감독도 이청용 인터뷰에 대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급기야 이청용은 구단에 벌금을 내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때문에 이청용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였다.
이청용이 벤치에 앉은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의 리그 마지막 경기가 시작됐다. 야심차게 떠난 원정경기였다. 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3분 사우스햄턴의 마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뒤진채 맞이한 후반. 한 방 더 얻어맞았다. 후반 16분 펠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9분 펀천이 만회골을 넣으며 1-2로 추격했다.
한시가 급한 크리스탈 팰리스. 그러나 곤경에 처했다.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사우스햄턴의 버틀랜드가 침착히 성공시키며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승기가 사우스햄턴으로 기운 그 때 이청용이 벤치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청용이 33분 맥아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20일 맨유전 이후 25일여 만에 출전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출전 기회. 이청용은 팀의 프리킥을 담당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사우스햄턴에 승기가 쏠린데다가 활약할 시간이 부족했다.
결과도 아쉬움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42분 데이비스에게 네 번째 실점까지 헌납하면서 1대4 대패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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