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스위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위스 바젤은 표면상으로는 조용했다.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우승컵을 놓고 리버풀과 세비야가 격돌한다. 거리에는 양 팀의 팬들이 조금씩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냥 조용히 지나갔다. 별다른 일은 없는
듯 했다. 아직까지 도시의 주인은 바젤 시민인 듯 했다.
오산이었다. 시내 중심가에 들어선 순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주인공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이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잉글랜드 팬들 특유의 적극성을 발휘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바젤 역사 박물관 앞 광장은 리버풀 팬들이 점령한 상태였다. 곳곳에 응원 걸개를 걸었다. 다들 맥주캔을 손에 들고 있었다. 노래를 고래고래 불렀다. 바젤 시민들은 신기한 듯이 쳐다봤다. 바젤 경찰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광장 주변에 모여들었다. 그곳에서부터 중앙역까지 이어지는 카페 및 바 골목에는 리버풀 팬들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펍에는 리버풀의 깃발이 나부꼈다. 두바이와 홍콩에서 온 리버풀팬들도 깃발을 걸고 펍을 점령했다. 리버풀은 2000~2001시즌 이후 15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세비야 팬들은 대체로 조용했다. 불필요한 마찰을 일부러 피했다. 가족 단위 팬들이 많았다. 맥주를 마시며 인사불성이 되기보다는 바젤을 즐기는 모습이 많았다. 세비야의 한 팬은 "리버풀팬들 중 일부는 일부러 시비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피해갔다. 내일 선수들이 경기로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세바야는 유로파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양 팀 감독들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결승전에 대해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우나이 에메리 세비야 감독은 "리버풀을 이기기 위해서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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