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타고투저인가.
5월들어 타선이 터지고 있다. 18일까지 5월에 펼쳐진 69경기의 전체 타율은 2할9푼6리로 3할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5.57이나 된다. 18일 두산이 KIA에 15대5로 승리하고, 삼성이 한화에 13대2로 이기는 등 10득점 이상 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4월 한달간 타율 2할7푼2리, 평균자책점 4.3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투수들에게 익숙해진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홈런 수도 크게 올랐다. 4월에 열린 118경기서 나온 홈런은 총 209개였다. 경기당 1.77개의 홈런이 나왔다. 5월엔 142개의 홈런을 날려 경기당 2.05개로 늘었다.
올시즌 전체 타율은 2할8푼1리이고 평균자책점은 4.81이다. 홈런은 187경기서 351개로 경기당 평균 1.88개다.
두산 베어스는 팀타율이 무려 3할9리나 된다. 역대 최고 타율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0.288), KIA 타이거즈(0.287), 삼성 라이온즈(0.285), NC 다이노스(0.283), 넥센 히어로즈(0.282) 등 무려 6개 팀이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개인 타격 성적도 좋다.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무려 29명이나 된다. 타격 1위인 김문호는 무려 4할2푼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문호를 비롯해 3할5푼 이상을 기록한 타자도 7명이나 된다.
최고의 타고투저의 해로 기록되는 2014년엔 전체 타율이 2할8푼9리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5.21이나 됐다. 홈런도 경기당 2.02개가 나왔다. 지난해엔 타율 2할8푼, 평균자책점 4.87로 낮아지긴 했지만 홈런은 2.1개로 더 높았다.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타고투저 속에서 빛나는 투수도 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8경기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NC 해커(2.61), 두산 니퍼트(2.92), 롯데 레일리(2.98) 등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아쉽게도 상위 4명이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다. KIA 헥터(3.21·7위)와 SK 켈리(3.40·9위)까지 6명이 평균자책점 톱10에 진입해 있다. 그만큼 국내 투수들의 실력이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타고투저가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결국 조금이라도 덜 맞는 팀이 순위표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순위 4위까지 팀들은 모두 평균자책점 4위 이내의 팀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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