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시립동물원에서 믿을 수 없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1일 칠레 산티아고 시립동물원에서 20세 남성이 나체로 사자우리에 뛰어들었다. 프랑코 루이스 페라다 로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직접 입구를 부수고 잠입해, 옷을 벗고 들어가 먹잇감을 자청했다. 사자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했고, 주말, 동물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이 사고를 눈앞에서 목도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 장면이 전해지며 충격과 공포가 확산됐다.
사육사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사자 두 마리를 총으로 사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20대 청년은 즉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당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한드르 몬탈바 동물원장은 "이 청년은 동물원 관람객으로 티켓을 사서 입장했으며, 사고 당시 동물원은 만원이었다. 일반 관중들이 들어갈 수 없는 통로로 잠입했다. 지붕을 통해 사자우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자우리로 뛰어든 후 옷을 벗고 사자들을 유인했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녀 한쌍인 사자들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사살 외에는 사자들의 공격을 멈추게 할 빠른 방법이 없었다. 인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청년이 사자굴로 뛰어들어 '자살'을 감행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호를 긋고 사자우리로 뛰어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동물원 사고 현장의 목격자는 "남자가 사자우리에 들어가자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가 듯 싶더니 사자들이 이내 공격하기 시작했고, 남자는 종교와 관련된 말들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의 벗어둔 옷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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