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을 앞에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새로운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는 동시에 미래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핵심은 장시환의 선발 전환 및 김재윤의 마무리 고정이다.
조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선 전날 패배의 요인을 되짚었다. 전날 kt는 6회초에 4득점을 하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가 7회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결국 5대8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조 감독은 불펜진의 경험 미숙을 패배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어제의 역전패는 아직 우리 투수들의 경험이 적어 벌어진 일이다. 경기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아직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서 사인의 의미를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 몸쪽 공 사인이 나오더라도 무작정 거기에 던지기보다 그 코스가 의미하는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서 투구를 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하다. 경험이 쌓이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현재 부족한 선발진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장시환을 선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연패를 벗어날 힘은 있어도 아직 연승을 힘있게 이어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래서 장시환을 앞에서 쓸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획이 나오게 된 배경은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의 이탈과 관련 깊다. 피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재 한 달째 재활 중이다. 그런 과정에서 kt는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토종 투수들로 메워왔다. 하지만 점차 그 데미지가 누적되고 있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던 kt는 현재 9위까지 떨어져 있다.
조 감독은 "피노는 부상 부위는 거의 다 회복됐다. 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부위라 조심스럽다"면서 6월초 쯤으로 복귀시기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맞춰 장시환도 선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캠프에서 많이 못던졌다는 점이 걸리긴 한다"면서 "일단 본인과 상의를 하고 투수 코치가 스케줄을 짜야한다.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해보는 게 우선이다. 그러고 난 뒤에 두 차례 정도 100구 씩 던지는 과정을 거쳐 선발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장시환이 선발로 간 뒤에 생기는 뒷문 공백은 김재윤으로 메우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조 감독은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일단은 김재윤을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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