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파죽지세, 6월 고비를 넘겨야 이어갈 수 있다. 궤도에 오른 광주가 가시밭 6월을 맞아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광주는 산뜻한 5월을 보냈다. 지난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전반 36분 터진 정조국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5일 상주전, 22일 인천전(이상 1대0 승)에 이은 3연승. 이로써 광주는 3승1패로 5월을 마쳤다. 1승1무3패에 그쳤던 4월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6월이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 광주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는 6월 4일 전북전을 통해 지옥일정 첫 단추를 꿴다. 이후 제주(11일), 서울(15일), 성남(19일)과 차례로 격돌한 뒤 전북(26일)과 다시 한 번 만난다. 그리고 29일 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런 가시밭길이 또 있을까. 더욱이 6월 초 이찬동 홍준호 박동진이 신태용호에 발탁돼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그렇지 않아도 두텁지 못한 선수층이 더 얇아진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자신감에 차있다. 남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5월을 잘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준 덕분"이라며 "6월 일정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어느 팀 하나 수월한 상대가 없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어도 우리만의 좋은 플레이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딱 하나의 우려,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이다. 선수단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기에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시즌 초 남 감독이 우려했던 부분. 하지만 적절한 시점에 예방주사를 맞았다. 남 감독은 11일 제주와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승리를 보약으로 꼽았다. 남 감독은 "강팀을 만났을 때 선수들이 위축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제주와의 FA컵에서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모두 잘 해줬다"며 "선수들이 제주전 승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남 감독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는 "강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하고 선수들의 이탈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면서 주전, 후보 선수들 간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기량과 감각,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라며 "누가 빈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광주만의 축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력을 다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옥일정은 앞둔 남 감독. 물러서지 않겠단다. 남 감독은 "힘든 여정이라 할지라도 스리백 등 수비적인 구상은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맞춰왔던 공격축구로 정면돌파할 생각"이라며 "그래야만 어린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고 더불어 팀의 장기적인 미래도 밝아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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