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진과 함께 내리막을 걷고 있다. 롯데에겐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2명의 외국인 투수에대한 의존도가 크다. 송승준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다 신예 박세웅과 박진형에게 꾸준한 피칭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래서 린드블럼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롯데의 든든한 에이스로 군림했던 모습은 아니다. 들쭉날쭉한 피칭을 보이면서 팬들이 한숨을 짓게 한다.
린드블럼에게 특이한 성적이 있다. 바로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피안타율이다.
올시즌 린드블럼의 피안타율은 2할6푼1리다.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26명의 투수 가운데 6위로 결코 나쁘지 않다.
그런데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편차가 심하다.
주자가 없을 땐 최고의 피칭을 해왔다. 주자가 없을 땐 피안타율이 겨우 1할9푼3리(176타수 34안타)였다. 26명 중 전체 1위로 가장 낮은 피안타율을 보였다. 주자가 없을 때 뿌리는 린드블럼의 공을 타자들이 때려내기 쉽지 않았다는 뜻. 삼진이 45개이고 볼넷이 18개.
그런데 주자가 있을 땐 피안타율이 크게 올라갔다. 무려 3할7푼(108타수 40안타)이나 됐다. 전체 꼴찌의 피안타율이었다. 홈런도 10개나 맞았다. 세트포지션에서의 피칭이 와인드업 피칭과 차이가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주자가 1루에 있을 때의 피안타율은 4할3푼1리(51타수 22안타)에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1루 주자를 신경쓰느라 자신의 피칭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주자 없을 때의 피안타율(0.258)보다 주자 있을 때의 피안타율(0.237)이 더 좋았다.
롯데로서는 린드블럼이 지난해처럼 꾸준한 피칭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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