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중심 타선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파괴력이 KBO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이들의 방망이가 6월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짐에 따라 NC는 파죽의 9연승(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달리면서 2위를 질주하고 있다. 6월을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1일 현재 35승1무19패로 승률 6할4푼8리를 기록했다. 승패마진이 '플러스 16개'나 된다.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 두산 베어스(41승1무17패)와의 승차를 4게임까지 좁혔다.
NC의 이런 고공행진 중심에 '나테이박'이 자리를 잡고 있다. NC의 이 보물 같은 사총사는 2015년말 박석민이 FA로 영입되면서 꾸려졌다.
2016시즌 개막 이후 5월까지만 해도 '나테이박'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강렬하지 못했다. 그런데 6월 시작과 함께 6번 타자 박석민의 장타력이 대폭발하면서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이 4명의 슬러거들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55경기에서 총 51홈런과 194타점을 합작했다. 51홈런은 올해 kt 위즈의 팀 홈런수와 동일하다. 또 삼성(50개) 한화(49개) LG(48개) 넥센(47개)의 팀 홈런 보다 많다.
4번 타자 테임즈가 17홈런으로 4명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그리고 나성범(13홈런) 박석민(11홈런) 이호준(10홈런) 순이다.
4명은 동시에 '타점 머신'이다. 박석민과 나성범이 나란히 51타점, 테임즈가 49타점, 이호준이 43점씩을 올렸다.
요즘 '나테이박'의 파괴력은 KBO리그 10개팀 중심 타선 중 최강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해는 비교할 대상 라인업이 없다.
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나바로-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주었던 강렬함과 닮았다. 그들은 지난해 133홈런과 466타점을 합작했다. 이들을 앞세운 삼성은 2015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었다. 그러나 연말에 나바로(지바 롯데)는 일본으로, 박석민은 NC로 이적했다.
전문가들은 "NC '나테이박'이 지난해 삼성 중심 타선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테이박'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산술적으로 134홈런과 508타점을 합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4명 모두 올해 20홈런 이상에 100타점 이상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 같다.
이 4명의 강타자들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테이박' 4명의 최근 타격감이 모두 좋은 상태를 유지해가고 있다. 모두 방망이의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
나성범이 1차적으로 앞 테이블세터들이 차린 득점 찬스를 해결한다. 나성범이 실패하더라도 바로 테임즈라는 '큰 산'이 기다린다. 테임즈는 현재 출루율(0.487)과 장타율(0743) 모두 1위다. 상대 투수가 테임즈와의 승부를 피하더라도 5번 이호준과 6번 박석민이 대기하고 있다. 정면 승부를 계속 피할 수 없다. 결국 노림수가 좋은 이호준과 방망이로 맞히는 재주가 뛰어난 박석민이 타점을 쓸어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박석민은 이 4명 중 득점권 타율(0.373)이 가장 높다. 그는 "내 앞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 나에게 타점 찬스가 많이 온다. 그중에서 70%는 불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NC의 연승 행진은 결국 언젠가는 깨지게 돼 있다. 그러나 '나테이박'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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