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원정 도박 스캔들 이후 첫 실전을 치렀다. 직구는 146㎞까지 찍혔다.
임창용은 14일 전남 함평 챌린저스파크(KIA 2군 구장)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 3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고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총 1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2개. 직구(9개)와 커브(4개)를 던지며 구위를 체크했다.
기본적으로 연천 미라클 타자들이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직구에는 대부분 헛스윙, 슬라이더는 파울로 커트하기 바빴다. 선두 타자는 직구에 헛스윙, 후속 타자는 직구에 스탠딩 삼진, 마지막 타자는 커브에 1루 땅볼이었다.
임창용은 16일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이 때도 선발이다. 이후 24,25일 삼성 3군과의 경기에 연이틀 1~2이닝을 던진 뒤 1군 콜업을 기다릴 예정이다.
임창용은 현재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마카오 원정도박 문제로 인해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따라서 3군 경기 등판으로 감을 찾고자 한다.
김기태 감독은 앞서 "날짜만 되면 임창용을 바로 1군에 올리겠다"고 했다. "지금 몸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보고 받았다. 건강한 상태고, 피칭 밸런스도 좋다. 이미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실전 직전 단계)은 시작했다"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이 복귀하면 여러가지 논란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한가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본인도 충분히 자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앞으로 우천 취소가 없을 경우 날짜상으로 7월1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날 선보인 구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 KIA 코칭스태프는 우완 에이스 윤석민이 이탈한 데다 불펜진 자원이 많지 않아 경기 중후반 마운드를 운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겨울 운동을 거의 쉬지 않았다. 적당히 쉬면서 어깨 상태는 오히려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며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KIA는 오매불망 그의 콜업만 기다린다.
임창용은 첫 피칭을 마친 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생각보다 스피드가 많이 나왔다"며 "이제 첫 실전인데 나쁘지 않다고 봐야한다. 140㎞ 초반이 나올 줄 알았는데, 150㎞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징계 풀릴 때 몸 상태를 100%에 맞추는 데 목표다. 페이스는 좋다"며 "KIA 경기 매일 본다. 남은 징계 15경기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하니 몸 잘 만들겠다"고 했다.
함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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