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는 나도 놀랐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양 감독은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코프랜드가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좋아졌다. 어제 슬라이더는 정말 놀랐다"며 "그동안 떨어지는 공의 궤적이 한 방향이었다. 슬라이더가 추가되니 반대로 떨어지는 공이 생겼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슬라이더가 그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 원래 템포가 좋은 투수인데 우리 팀 야수들이 좋아할 만한 피칭을 했다"고 덧붙였다.
코프랜드는 전날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에 성공했다. 실점도 야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비자책이다. 10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5개,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이날 7이닝 투구는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다. 볼넷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친 것도, 7이닝 이상을 비자책으로 막은 것도 처음이다. 양 감독의 말대로 적응을 끝냈다고 볼 수 있는 대목. 무엇보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남은 시즌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일 잠실 KIA전 6이닝 4실점(3자책), 7일 잠실 삼성전 6이닝 무실점, 바로 직전 등판인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3실점 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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