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오군지미가 결국 수원FC를 떠난다.
30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군지미가 태국 프리미어리그 랏차부리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라고 전했다. 라차부리는 태국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아쉬운 4개월이었다. 오군지미는 많은 관심 속 K리그에 입성했다. 커리어가 화려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겡크,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발베이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등에서 뛰었다.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까지 있었다. 유로2012 예선 7경기에서 5골이나 넣었다. 프로필 만으로는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원FC 입성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4월 광주와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부상 여파로 몸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았다. 조덕제 감독은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다. 브라질 출신의 피지컬 코치를 붙여 오군지미를 전담시켰지만 끝내 정상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10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군지미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오군지미의 부재 속 수원FC는 득점력 부재에 허덕였다. 수원FC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수원FC는 오군지미의 거취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수원FC는 오군지미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어떻게든 부활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마침 태국 클럽으로부터 제안이 왔다. 따뜻한 나라에서 몸상태를 올리는 것이 컨디션 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군지미도 이를 받아들였다.
오군지미가 팀을 떠나며 외국인쿼터에 숨통이 트였다. 수원FC는 여름이적시장에서 공격보강을 노렸지만 국내 선수는 몸값이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수원FC는 오군지미 자리에 새로운 외국인공격수를 수혈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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