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월요일 1위 '동상이몽', 갑자기 안방을 떠나는 이유는 뭘까?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지난 3일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마지막 방송은 오는 18일이다.
'동상이몽'의 폐지가 눈길을 끄는 것은 여느 예능이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떠나는 것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 '동상이몽'은 올해 초 개편을 맞아 토요일에서 월요일로 편성을 옮긴 뒤, 터줏대감인 KBS2 '안녕하세요'를 위협하며 1위 다툼을 벌여왔다.
지난달 27일 밤 방송된 '동상이몽'은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의 4.8%보다 0.8%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상이몽'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풀어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동시간대 '안녕하세요'와 닮았다. 포맷의 유사성은 개편 때부터 '동상이몽'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식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부모와 자식의 두 가지 시선을 이를 통해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상이몽'은 일반인 예능이 고질적으로 시달리는 출연자 논란 및 조작 및 과장 의혹 등은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3월 방송에서는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고생의 사연이 소개됐지만, 출연자가 일진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6월 방송된 '현대판 콩쥐팥쥐' 편은 방송 후에는 당사자가 "제작진이 과장하라고 지시했다"고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후에 제작진이 이 계정이 사칭이라고 밝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 같은 논란들이 제작에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인 MC중 한 명인 유재석의 스케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MBC '무한도전'이 주 3회 녹화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최근 스케줄이 유동적이었다. 여기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까지 2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일정 소화하기가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케줄 정리가 필요했고 상대적으로 유재석의 롤이 적은 '동상이몽' 제작진과 협의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제작진은 이번 종영을 폐지보다는 시즌 마무리로 보고 있다. 시즌2를 기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상이몽'이 실제 동시간대 1위로 탄력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갑작스러운 폐지보다는 시즌2 컴백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동상이몽' 이 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고 더 업그레이드 된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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