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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2시 한국체육대학 합동강의실에서 태권도전문기자회(회장 한혜진)와 국기원연구소(소장 손천택)가 함께 주최한 '태권도 톡(talk) 콘서트'가 열렸다. 상.하반기로 국기원 학술대회를 한 국기원연구소가 이번에 기자회와 손을 잡고 새로운 포맷의 학술대회를 겸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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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시작에서 태권도전문기자회 한혜진 회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톡 콘서트의 '톡'에는 우리말 표현의 '톡 까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편한 이야기 자리로 마련한 만큼 이 장소에 참여한 모든 분이 모두 넥타이를 풀어놓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스스로 타이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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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에서 '태권파이터'로 활약하는 홍영기 선수는 태권도가 약하다는 평가에 화가나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직접 읽어줬다. 홍영기는 태권도는 표현과 정확성, 숙련도를 평가하는 품새, 화려하고 큰 동작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시범, 빠른 발놀림과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겨루기로 구성된 세계 최강의 무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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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격투가 문제훈은 오른쪽 상의를 탈의해 어깨에 '태권도'라고 한글로 크게 새긴 문신을 보여주면서 "태권도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태권도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표시했다.
발제자 한병철 교수는 태권도는 가라테와 북방계 무술로 선배들이 만들어낸 한국 최고의 무술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택견과 태권도의 전승 과정과 유사성 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이창후 교수는 태권도 겨루기가 택견과 닮았다고 주장하며, 태권도의 원류는 택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속 무예의 전승이 전해 내려오는 것이지 스승과 제자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방식이 아니라면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무예는 한국 민속무술 택견이 뿌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1부 두 번째 순서에서 발제한 박광범 전공생의 '태권도 전공생,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포럼에 참여한 태권도 학과 학생들과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기원연구소 손천택 소장은 "사실 행사를 의뢰하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걱정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행사를 보니 별것 다 걱정했나 싶다. 태권도의 민감한 내용과 꼭 논의되어야할 주제들이 여러 방청객들과 집중해 진행되는 것은 참으로 신선했고, 학술대회 그 이상 시너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색다른 포럼 '태권도 톡 콘서트'는 기존 태권도 학계에서 시도하지 못한 신선한 방식의 토론이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포럼 전체 테마의 일관성 및 연결 고리가 없었다는 점, 홍보 등 부재로 많은 이들이 참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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