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오 카스텔렌을 영입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대표팀 출신 로메오 카스텔렌을 영입한다. 조만간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스텔렌은 네덜란드대표팀 경력이 있고 함부르크에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뛰었다. 올해도 38경기 뛰었고 도움도 2위를 했다"며 "아주 수준이 높은 선수다. 지속적으로 관심은 있었지만 올해 기회가 맞아서 영입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몸상태는 괜찮지만 휴가기간이었기 때문에 2주 정도 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선수 상태를 보고 출전 시기를 결정하겠다"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서 감독의 목소리가 고조돼있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은 전반에만 이종성 구자룡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연장 후반까지 1-1로 버텼고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동을 느꼈다. 우리가 후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잘 이겨냈다"며 "전반에 2명 퇴장 당하면 정말 견디기 힘들다. 더욱이 연장까지 갔다. 한계 다다르는 체력이었는데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한계를 이겨낸 선수들이 대견했다. 서 감독은 "절대 지지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연장 들어갈 때도 선수들에게 올해 우리의 시험무대라고 했다"며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쥐가 나더라도 '끝까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골키퍼 양형모가 '신의 한 수'였다. 양형모는 승부차기에서 성남의 2, 4번 키커 임채민, 정선호의 슈팅을 막아냈다. 서 감독은 "양형모가 끝까지 보고 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집념으로 얻은 승리. 그 뒤에는 팬들의 응원도 있었다. 서 감독은 "뭘 하나 만들려면 주변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오늘 특히 팬들이 엄청 열심히 응원해줬다. 그게 큰 힘이 됐다"면서 "오늘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지만 내면에는 서포터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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