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회부터 1루 베이스 코치로 나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드림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와 나눔올스타(NC, 넥센, KIA, 한화, LG)의 올스타전이 열린 16일 고척스카이돔. 1회초 나눔올스타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1회초 3루베이스 코치 역할을 위해 염경엽 넥센 감독이 힘차게 뛰어나갔다. 1루베이스 코치는 김기태 KIA 감독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루 베이스 옆에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걸어나갔다.
김 감독은 2번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하자 이용규의 보호 장구를 받아 경기 도우미에 전달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빠른 타구가 걱정됐는지, 조인성의 헬멧이 김 감독에게 긴급 공수됐다. 김 감독은 원래 쓰던 캡 모자를 거꾸로 쓰고 그 위에 헬멧을 덮어쓰는 익살스런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캡틴 정근우까지 나섰다. 정근우는 김 감독 앞에 글러브를 끼고 나가 김 감독을 보호했다. 투수들이 경기장 한켠에서 몸을 풀 때 다른 동료가 지켜주는 것과 똑같았다.
이닝 종료 후 김 감독이 쓰던 헬멧을 김기태 감독이 써보고, 김경문 감독도 만져보는 등 화기애애한 장면이 연출됐다. 노장 감독이 베이스 코치로 나가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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