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화요일 연승 기록을 '15'로 늘렸다.
두산은 1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한 방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22일 부산 롯데전부터 화요일 15연승을 질주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은 56승1무27패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각각 84억원과 80억원의 FA 계약을 한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 둘은 KIA 타이거즈 윤석민(90억원)에 이어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결과는 장원준의 판정승이었다.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116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4개, 볼넷 3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8㎞까지 찍혔다. 시즌 10승째. 왼손 투수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이강철(10년) 정민철(8년)에 이어 이 부문 3위 대기록이다.
윤성환도 잘 던졌다. 6⅓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홈런 한 방에 울었다. 1-1이던 7회 1사 1루에서 7번 에반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초구 커브 실투를 에반스가 놓치지 않았다.
둘은 이날 6회까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안타 3개, 볼넷 3개를 내줬다. 나란히 한 차례씩 만루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1실점씩을 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동일하게 위기가 찾아왔다. 먼저 장원준. 1사 후 대타 최재원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후속 김상수 역시 기습 번트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타석에는 구자욱. 장원준은 앞선 타석에서 좌중월 3루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내야 땅볼로 막았다. 그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도 박한이를 평범한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윤성환도 7회가 위기였다.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환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1사 1루. 에반스는 3회 첫 타석에서 삼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윤성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으나, 3번째 타석에서는 아주 큼지막한 대포를 가동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장원준의 대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에반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큰 것 한 방을 쳐줬다. 모든 선수들이 협심해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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