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팔' 유창식마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단 KIA 타이거즈 소속이 아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벌인 일이다. KIA는 넋이 나갔다.
KBO는 24일 "유창식이 23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진술했고, 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운영실장이 1,2군 선수들과 1대1 면담을 진행했다. 유창식이 22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놨다"고 말했다.
다만 KIA 유니폼을 입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 아니다. 유창식은 한화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회초 3번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불법 토토 사이트 베팅 조항에 있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했다. 유창식은 이 사실을 약 2년 만에 구단에 털어놨다. KBO는 곧장 "유창식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경기북부경찰청에 통보했다.
KIA는 다소 억울한 처지다. 트레이드 전에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KIA와 한화는 2015년 5월 6일, 4대3 트레이드를 했다. KIA가 좌완 투수 임준섭(27)과 우완 박성호(30), 외야수 이종환(30)을 내주고, 유창식과 우완 불펜 김광수(35), 외야수 오준혁(24) 노수광(26)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태양(NC 다이노스) 문우람(상무)의 승부조작이 야구계를 강타하며 유창식이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KIA 관계자는 "우리 팀 소속이 아닌 시즌 승부조작을 했지만 확실히 털고가겠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라며 "KBO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KBO는 앞서 승부조작 사건이 또 터지자 자진신고를 한 선수에게 징계를 감경해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KBO는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3주 동안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며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다. 신고 또는 제보한 이에게는 포상금(최대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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