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넣고 실점해 비겼지만 마치 패한 것 같은 느낌이다."
김도훈 인천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인천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선제골을 하고 실점해 비겼지만 마치 진 것 같은 느낌이다. 성남은 상위 팀이다. 승점 1점을 얻은 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지만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달 5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나 7월에는 얘기가 다르다. 5경기에서 11실점을 했다. 매 경기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진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봐 걱정이다.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감독들은 하나같이 "쉬운 팀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전력이 평준화됐다. 그러나 상위와 하위의 균열은 생기고 있다. 이 차이점에 대해서는 "결정력의 차이다. 실점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조그마한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집중력을 흐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힘들어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11위에 처져있다. 김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그는 "승점을 최대한 많이 따야 한다. 후반기에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전술,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쉬운 팀은 없다. 매 경기마다 접전을 벌이는 팀들에는 최대한 승점을 따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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