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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세력으로 분류되는 의사들, 그들이 자신의 이권을 포기하고, 인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헌신적인 삶이 줄거리였다. 재난이 나면 48시간 내에 병원 문을 닫고 나가야 하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삶에 서우식 대표는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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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으로 각국의 응급시스템과 관련된 자료들이 신문에 난 적이 있었죠. 그때 메디큐브라는 존재를 알게됐죠. 일본에서는 재난이 일어나면 12개의 콘테이너 박스로 이뤄진 메디큐브가 공항에 신속하게 준비가 되는거죠. 재난 현장에서 대부분 의사들이 메디큐브 안에서 진료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됐죠."
"작가가 철두철미하게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다는 것은 극에 리얼함 뿐 아니라,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는거죠. 그런 점에서 원석작가를 믿었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방송을 할 수 없었어요. 시간이 걸리는 동안 처음 의뢰했던 종편채널은 개국했고, 개국방송으로는 하지 못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김 작가에게 월급을 주면서 20부까지 완성하게 됐죠. 꼬박 2년 반이 걸렸죠."
'태양의 후예'가 만들어지기까지 산 넘어 산을 넘어야했다. 무엇보다 국내 드라마 현실에 맞지않는 규모와 내용이 발목을 잡았다.
"저에게 지인들이 있거든요. 그 분들에게 조언을 얻어보려했지. 김은숙 작가에게도 보여줬는데요. 김 작가가 쭉 읽고나서 이런 말을 했어요. '누가 썼는지, 참 잘썼네. 그런데 한국에서 이렇게 쓰면 안된다. 한국에서는 멜로라인이 등장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고 했죠."
이미 '파리의 연인'부터 '온에어', '상속자들' 등 히트 드라마로 스타작가로 인정받는 김 작가의 조언은 뼈 아프면서도 곱씹어야만 했다.
"그리고나서 은숙 작가가 연락이 왔죠. 당시 '상속자들'을 끝내고, 새로운 방식의 작업에 갈증이 있었나봐요. 원석 작가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원석 작가에게 물어봤는데, 바로 '콜이죠'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두 사람이 첫 작업을 하게 됐죠."
한국 드라마 사상 없던 콜라보가 이렇게 서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지게 됐다.
(3편에 계속)winter@sportschosun.com, ran613@, 사진=이정열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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