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5대3 승리를 머리에서 지우라고 할 것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5대3 수원 승)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선수들에게도 5대3 승리를 머리에서 지우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방에서 거둔 짜릿한 승리에도 신중함을 유지한 서 감독. 그럴 만했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부진을 거듭해 어느덧 10위까지 떨어져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이날 제주전이 더욱 중요했다. 서 감독은 "정말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선수들끼리도 많은 대화를 했다"면서 "1주일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좋아서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다. 분명히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수원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제주에 연거푸 실점을 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히 승리를 거뒀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서 감독은 "아쉬운 점은 전반에 3골 넣은 뒤 실점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서 감독은 "주장으로서 항상 팀에 대해 솔선수범을 잘 해준다. 이번 게임을 준비하면서 나에게 '분명히 이번 게임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며 "자신이 말한대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날 K리그 첫 골을 터뜨린 신인 공격수 김건희에 대해서는 "김건희가 신인인데 그래도 경기는 많이 뛰었다. 많이 뛰면서 본인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꼈다. 좌절도 맛 봤다"면서도 "항상 자기가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 김건희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서 감독의 눈은 울산전을 향해있다. 수원은 다음달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대결을 벌인다. 서 감독은 "우리가 더 분발하고 집중해야 한다. 한 게임에서 뭔가를 얻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가올 울산전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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