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4번 타자의 모습이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3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4회말 좌월 3점 홈런을 때렸다.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던진 초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0-0 균형을 깨트린 홈런이고, 이번 시즌 20번째 대포 가동이다. 팀의 13대0 완승을 이끈 결승 홈런이기도 하다.
이제 나지완다운 모습을 확실히 되찾은 것 같다.
나지완이 한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2013년 21홈런을 친 후 3년 만에 20홈런을 찍었다. 2014년 19홈런을 때린 나지완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 7홈런에 그쳤다. 풀타임 선수로 자리를 잡은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홈런에 머물렀다.
나지완의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09년 기록한 23개다. 지금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프로 첫 30홈런까지 가능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타격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월에 열린 18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51타수 21안타), 8홈런. 김주찬 이범호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타격 페이스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5홈런을 몰아쳤다. 이 기간 타율이 5할2푼4리(21타수 11안타)에 달한다. 지난주 주중 원정 롯데 자이언츠전 때는 2번 타자로 나서 맹타를 휘둘렀다. 타순에 상관없이 김기태 감독의 주문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KBO리그 타자 중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나지완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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