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왕국' 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다승 톱4 자리를 점령했다.
두산 좌완 투수 유희관이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12대7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총 115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2개와 삼진 8개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롯데전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1회말 손아섭과 김주현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유희관은 맥스웰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 황재균에게 115㎞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이어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 훈을 유격수 직선아웃, 김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6-0으로 앞선 3회 2점을 허용했다. 1사후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김주현을 삼진 처리한 뒤 맥스웰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구째 130㎞짜리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했지만, 맥스웰의 배트 중심에 걸리고 말았다.
4회를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은 유희관은 5회 역시 삼진 2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11-2로 크게 벌어진 6회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추가 허용했다. 선두 김주현에게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맥스웰과 황재균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가 했지만, 강민호에게 중전안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정 훈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얻어맞고 4실점째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1루수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 무사 2루를 맞았지만, 손아섭과 김주현, 맥스웰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11-4로 앞선 8회말 유희관을 윤명준로 교체했다.
이날 유희관이 승리투수가 됨으로써 두산은 선발 4명이 다승 상위 4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니퍼트가 13승으로 1위, 보우덴이 12승으로 2위, 장원준과 유희관이 11승으로 공동 3위에 자리매김했다. 11승 투수에는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 KIA 타이거즈 헥터도 포함돼 있다.
경기 후 유희관은 "(포수)양의지의 사인대로 믿고 던졌다. 직구와 싱커 위주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주효했다. 포수와 야수들에 감사하다"며 "팀이 어려울 때 (정)재훈이 형이 다쳐서 그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재훈이 형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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