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는 타고투저속에 호쾌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홈런-도루 클럽에 관심이 모아졌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47개의 홈런에 40도루를 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40클럽을 달성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4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테임즈는 40-40클럽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로는 세번째로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테임즈가 40-40클럽을 달성한데 이어 롯데 아두치(28홈런-24도루), NC 나성범(28홈런-23도루), 삼성 나바로(48홈런-22도루) 등 3명의 20-20클럽 달성자도 함께 나왔다. 나바로는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20-20 클럽을 달성.
올해는 아직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20-20클럽 달성 소식이 없다. 테임즈는 홈런이 3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도루는 11개에 그치고 있다. 경기수가 많이 남아있고, 도루는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20-20클럽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다만 팀이 치열하게 1위 다툼을 하고 있어 도루를 쉽게 시도하긴 힘든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현재 시점에서 가장 20-20클럽에 가까운 인물 중 하나는 넥센 히어로즈의 김하성이다. 9일 현재 15개의 홈런에 21개의 도루를 했다. 홈런 5개만 더하면 생애 첫 20-20 클럽의 멤버가 된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20-20클럽에 도전했지만 19홈런-22도루로 홈런 1개가 모자랐다. 외국인 타자인 SK 고메즈도 실현 가능할 듯. 홈런 17개를 때린 고메즈는 도루도 14개를 성공시켰다. LG의 히메네스도 홈런 23개를 때려 도루 8개를 더 추가한다면 20-20 클럽을 달성한다.
한화 정근우는 홈런이 관건이다. 19개의 도루를 했는데 홈런이 13개다.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생애 첫 20 홈런과 함께 20-20 클럽 달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최다 20-20 클러버를 배출한 해는 1999년이었다. 당시 LG 이병규(9번·30-31), 삼성 신동주(22-26), 해태 양준혁(32-21), 한화 데이비스(30-35), 해태 홍현우(34-31), 한화 송지만(22-20) 등 6명이 장타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인물로 공인받았다.
올해는 40-40클럽의 대기록이나 최다 인원 배출 등의 호재가 없지만 명맥이 끊기지는 않을 듯하다. 지난해까지 20-20클럽 달성은 총 42번 뿐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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