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려하고 있다."
손흥민(24·토트넘)이 2016년 리우올림픽을 대하는 자세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90분을 소화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올림픽 사상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다. 그는 "자랑스럽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료들이 골 안 먹고 버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손흥민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이제껏 '이렇게 행복하게 축구를 한 적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를 썼다. 선수들의 이름은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소감은.
자랑스럽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료들이 골 안 먹고 버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나.
안정적으로 가자는 마음은 없었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했던 것 같다. '비겨도 된다'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이젠 토너먼트다. 마음가짐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올림픽 사상 첫 조 1위로 8강을 통과한 기분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이제껏 '이렇게 행복하게 축구를 한 적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를 썼다. 선수들의 이름은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점이 행복한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겼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좋아했다'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이번 대회를 간절하게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얻어보고 싶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신태용 감독님은 부족한 나를 챙겨주시고 '좋은 선수'라고 칭찬해주신다. 감사하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분위기는 어땠나.
너무 좋았다. 100% 만족한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려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능력이다. 나도 이런 경기를 처음해봤다.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온두라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가.
한국과 친선경기도 했었고 분석을 많이 해야 한다.
-결국 골이다.
골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든 것 같다. 공격보다도 수비에 치중하면서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팀에는 골 넣을 선수들은 많다. 나도 골 욕심이 많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다 같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따져봐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온두라스전만 생각해봐야 한다. 회복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와일드카드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내가 끌려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브라질리아(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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