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 한화-롯데전. 한화가 3-2로 리드한 5회말 롯데 공격. 1사 1,3루에서 최준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3루 땅볼을 때린 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가 시도됐다. 1루주자는 2루에서 포스아웃, 타자 주자가 리그에서 가장 발이 느린 선수로 통하는 최준석임을 감안하면 타구가 약간 느렸어도 충분이 아웃시킬 수있었다. 2루수 정근우의 송구가 약간 빗나갔고, 1루수 로사리오는 왼쪽으로 쏠린 송구를 잡아 달려오는 최준석을 직접 태그하려 팔을 휘저었다. 타이밍상은 아웃. 로사리오가 휘저은 팔이 최준석 몸에 닿았느냐, 안 닿았느냐가 관건이었다. 판정은 세이프였고, 3루주자의 득점은 인정됐다.
로사리오는 큰 반응이 없었고, 정근우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SPOTV 중계화면의 느린 장면을 봤을때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했다. 로사리오의 글러브가 최준석의 허리쪽을 스친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3-3 동점이 됐다. 이후 7번 김상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하자 선발 서캠프는 마운드에서 내려 와야 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1루주자 강민호의 2루도루를 놓고 한화는 합의판정을 신청했으나 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번 밖에 남지 않은 기회여서 합의판정 신청에 신중을 기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덕아웃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다. 수비수의 제스처나 벤치로의 사인이 합의판정 신청 첫번째 전제조건이다. 로사리오는 태그는 됐어도 이미 최준석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한화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한화는 이후 2사 1,2루에서 8번 김주현 타석때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이냐, 파울이냐를 두고 다시한번 합의판정을 신청했다. 역시 파울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한화팬들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한 장면이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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