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IA 타이거즈'와 '2016년 KIA 타이거즈' 중 어느 쪽 전력이 강할까. 최근 팀 분위기를 보면 올해 전력이 좋아보인다. 전반기 후반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면서 4~5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허약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지만, 올해는 리그 최강 수준의 타선이 힘을 내고 있다.
107경기를 치른 8월 15일 현재 52승1무54패, 승률 4할9푼1리, 5위. 4위 SK 와이번스에 1경기 뒤져있고, 6위 LG 트윈스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KIA는 지난 4월에 9승13패, 승률 4할9리, 9위로 시작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 5월에 12승1무12패(5할), 6월에 12승13패(4할8푼), 7월에 13승10패(5할6푼5리), 8월 15일까지 6승6패(5할). 4월 이후 매달 꾸준히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했다. 전반기에 연승 후 연패가 이어지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우려를 샀지만, 안정을 찾은 듯 하다.
지난해와 상당히 비슷한 흐름이다. 시즌 후반까지 피말리는 5위 경쟁을 하다가 7위로 마감한 지난 시즌을 돌아보자. 지난해 107경기, 37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54승53패, 승률 5할5리. 107경기를 기준으로 올해보다 지난해 성적이 더 좋았다.
지난 시즌에도 올해처럼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는데, 개막전부터 6연승을 달리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시즌 중반부터 5위 싸음을 펼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키웠지만 실패했다.
끝까지 버텨낼 뒷심이 부족했다. 107경기를 치른 이후 37경기에서 13승24패, 승률 3할5푼1리. 마지막 37경기 성적으로는 KBO리그 10개 팀 중 꼴찌였다. 이전과 너무 달랐다. 3~4월에 12승13패(승률 4할8푼)를 기록한 타이거즈는 5월에 12승13패(4할8푼), 6월에 11승9패(5할5푼), 7월에 10승12패(4할5푼5리), 8월 19일까지 치른 15경기에서 9승6패(6할)를 마크했다. 그런데 8월 마지막 9경기에서 2승7패로 내려앉앗다. 8월말부터 추락해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107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6리-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는데, 이후 37경기에서 2할3푼6리-5.49에 그쳤다. 리그 최악의 공격력은 더 악화됐고,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마운드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 후반기에 합류한 에반 믹 모두 존재감이 미약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맥없이 무너졌다.
외형적으로 보면 올해는 지난해와 많이 다른다.
팀 타율 2할9푼2리로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3위다. 평균자책점도 5.06으로 전체 5위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건재하고, 마무리 임창용이 합류했다. 9월에는 내야수 안치홍, 김선빈이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3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전반기만큼 위력적이지 않다. 4~5선발 고민이 계속되고 있고, 매년 후반기에 약했던 양현종이 어느 정도까지 해 줄 지도 미지수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전력에서 제외된 윤석민의 복귀 또한 불투명하다.
지난 2011년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KIA는 지난 4년간 가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해 KIA는 타이거즈팬들이 열망하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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