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년 7개월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SBS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이 종영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작진은 21일 스포츠조선에 "출연진, 제작진 모두 갑작스러운 종영에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각 가족과 만나 별도의 작별인사를 나눴고, 더 좋은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자고 재회를 기약했다"고 전했다.
가장 크게 아쉬워한 출연자는 '백집사' 백도빈이었다고. 제작진은 "매회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백집사 백도빈 씨가 종영 소식을 가장 아쉬워했다"며 "스스로 백집사로서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는데 8개월의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진다고 서운해했다"고 전했다.
백도빈은 '오마베'에서 '백집사' 애칭을 얻을 정도로 뜻밖의 가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작품 속에서 주로 남성미 넘치는 마초적인 캐릭터로 등장해왔던 배우 백도빈이 근육질 몸매로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땀을 흘리고, 가족 나들이에 '밥맛'을 포기할 수 없어 무거운 가마솥을 두개나 낑낑 대고 이고 다니는 모습은 단박에 랜선이모들을 포함한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슈 라둥이네와의 합동 캠프에서 '자급자족 콘셉트'를 진두지휘하고, 지난 밤 마지막 방송에서는 가족들의 옥상 캠핑을 기획하며 폭염에 연잎밥과 연포탕을 끓이는 가족 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이면에는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싶은 '따뜻한 아빠'의 마음까지 있어 감동을 줬다.
덧붙여 제작진은 육아예능이기에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위화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육아예능 특성상 스타가족들의 집과 사는 모습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대부분 공개하다보니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이 공감을 느끼기 어렵고,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있었다.
제작진은 "위화감과 관련한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불편함없이 볼 수 있게 노력해왔다. 해외 여행 협찬 PPL도 많이 들어왔지만 리키네가 고향인 하와이를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 거절했다"며 "스타들의 집도 서울과 상당히 먼 지역이 많다. 화려해 보이고, 넓어 보여도 실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금수저만으로 보기 어려운 스타 가족들이 많았다는 것.
'착한 예능'으로 꼽혔던 '오마베'의 제작진은 육아 예능의 주인공이 아이들임을 늘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촬영도 편집도 자막도 아이들 원샷 위주로 진행해왔다. 때문에 출연한 아이들을 골고루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2014년 첫 방송을 시작한 '오마베'는 본격 한국형 패밀리 육아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며 연예인 가족들이 육아 이야기를 담았다. 첫 방송 이후 리키김과 태오 부자, 손준호·김소현과 주안 가족에 이어 슈의 라둥이 가족, 백도빈-정시아 부부의 서우 준우네, 온 가족이 얼짱인 정태우네까지 다양한 스타가족들이 등장해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일 아쉬운 종영을 맞게됐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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