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재현과 박혁권이 만났다.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에서 박혁권은 주인공 강재 역을 맡았다.
사실 '강재'라는 이름은 SBS드라마 '펀치'에서 박혁권이 맡았던 역할 이름과 같다. 어떤 인연으로 '펀치'의 강재가 '나홀로 휴가'의 강재가 됐을까. 박혁권에게 직접 물어봤다.
"드라마 '펀치'를 촬영할 때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 선배님을 처음 뵈었었거든요. 함께 하는 신이 많아 늘 같이 있었어요. 조재현 선배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네가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죠. 저도 빈말로(웃음) '당연히 해야죠'라고 말씀드렸어요."
캐스팅이 자연스럽게 확정된 것. "사실 조재현 선배님 본인이 직접 하실려고 하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박혁권이 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했나봐요. 이름도 그래서 '강재'가 됐어요." 그렇게 '펀치'의 강재가 '나홀로 휴가'의 강재가 됐다.
"처음에는 대본이 안쓰여 있었어요. 스토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만 듣고요. 그런데 8시간만에 쓰셔서 갖다 주시더라고요. 미리 생각을 다 해놓고 독수리 타법으로 한번에 쓰신거죠. 그때 '정말 찍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출신 감독의 좋은 점은 역시 배우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는 것이었다. "배우 입장에서 배우출신 감독은 더 좋은 것 같아요. 배우 입장에서 생각해주시잖아요. 조재현 감독님도 배우가 좀 불편해하면 바로 아세요. 본인도 배우니까 훨씬 대화가 수월하죠."
박혁권은 지난 3월 '육룡이 나르샤'를 끝내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가 끝나고는 좀 쉬고 있어요. '펀치' 이후에 1년 6개월동안 너무 안쉬고 일해서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지금 머리가 이렇게 긴 것도 일부러 기른게 아니라 안깎은 거에요. 작품에 따라 머리모양이 바뀌니까 일이 없으면 그냥 길게 놔둬요. 올 여름은 진짜 일 안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더웠잖아요. 길거리를 지나가다 무슨 촬영팀을 보면 '정말 고생 많겠구나'라고 생각하죠.(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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