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9분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으로 치고 들어갔다. 바로 앞에는 제프 카메론이 있었다. 손흥민은 헛다리를 한 번 짚은 뒤 엔드라인 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그 때였다. 카메론은 손흥민을 발로 걸었다. 손흥민은 넘어졌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했다. 손흥민은 웃으며 항의했다. 그 때부터 스토크크시티 팬들은 손흥민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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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스토크시티는 맹렬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관중들도 달아올랐다. 그만큼 승리를 원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전반 10분이 지나가면서 스토크시티의 약빨(?)도 떨어졌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스토크시티 팬들로서는 초조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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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상황이 야유를 키웠다. 전반 33분 스토크시티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중원 혼전 상황에서 넘어졌다. 스토크시티 팬들은 모두 "파울"을 외쳤다. 주심은 아르나우토비치의 시뮬레이션이라고 판단했다. 옐로카드를 꺼냈다. 마크 휴즈 스토크시티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바로 직전 스토크시티의 조나단 월터스가 델레 알리와의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그것부터 아르나우토비치 케이스까지 모두 반칙인데 안 불었다고 주장했다. 흥분의 정도가 지나쳤다. 주심은 휴즈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휴즈 감독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홈팬들에게 응원을 해달라고 몸짓으로 말했다. 감독 퇴장에 스토크시티 팬들은 흥분했다. 그 화살이 고스란히 손흥민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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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 손흥민의 첫 골이 나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스토크시티 팬들은 야유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손흥민은 눈에 가시였다.
이후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나오던 야유는 자취를 감췄다. 손흥민을 향하던 욕설도 없어졌다. 박수를 치는 스토크시티 팬들도 있었다. 3분 뒤 델레 알리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마무리골까지 나왔다.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시티 팬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미 스토크시티팬들은 반 이상이 경기장을 떠난 뒤였다. 무기력한 홈팀을 향한 야유소리 조차 없었다.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이 팬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던 스토크시티 팬들은 다들 "손~"을 외쳤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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