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서운했다. 몸은 고달픈데 많이 배우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 프로 2년차 포워드 이대헌(24)은 이적생이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첫 프로팀 서울 SK 나이츠에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됐다. 전자랜드에선 함준후가 SK로 갔다.
전자랜드에서 이대헌의 역할과 비중은 늘었다. 그는 2015~2016시즌 SK에서 경기당 평균 13분23초를 뛰면서 평균 2.72득점을 했다. 중국 전지훈련지 랴오닝서 다롄에서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대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실수해도 괜찮다고 소심하게 하지 말고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대헌은 중국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정확도 높은 미들슛을 쏘았다. 자신 보다 키가 큰 상대 선수들과도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었다.
동국대 출신인 이대헌은 키가 1m97이다. 포워드 치고 아주 큰 키가 아니다. 그는 "슈팅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요즘은 슛거리를 늘리고 있다. 키가 좀 작은 편이라 상대 수비수를 달고 나와서도 슛을 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 빅터의 타이밍이나 스텝 플레이를 보면서 골밑 포스트업도 시도하고 있다.
이대헌은 프로 2년차로 분위기가 좀 다른 두 구단을 경험하고 있다. 입단했던 SK 구단은 매우 자유롭고 선수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가족적이면서 끈끈한 팀 분위기를 추구한다. 또 훈련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전자랜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선수들을 힘들고 강하게 만드는 쪽이다.
이대헌은 "요즘 약간 지쳐있다. 그런데 자꾸 하려고 하니까 재미있는 부분이 보인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행복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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