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할1푼4리.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찍고 있는 대타 타율이다. '타격 기계'가 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김현수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왼손 투수였다.
타격 기회는 로드리게스가 내려가자 찾아왔다. 2-5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 놀란 레이몰드 대신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상대 오른손 불펜 맷 반스. 아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김현수는 속구 2개에 밀려 순식간에 2S 상황에 놓였다. 반스는 150㎞ 중반대의 공을 거푸 뿌렸다. 하지만 김현수가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시속 155㎞ 6구째 직구를 때려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범타로 진루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의미있는 안타였다.
이로써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할9리가 됐다. 대타로는 9번 타석에 들어가 5안타(2루타 1개)와 2볼넷을 기록, 7할1푼4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는 이날 수비에서도 9회 무키 베츠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경기는 데이비드 오티스의 3점 홈런을 앞세운 보스턴의 5대2 승리로 끝났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티스는 시즌 36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은퇴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6년 데이브 킹먼(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기록한 35홈런이다. 전날까지 198안타를 기록 중이던 보스턴 외야수 베츠는 3안타를 추가해 올해 처음으로 200안타를 넘긴 선수가 됐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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