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의 보직은 갑작스럽게 변경됐다.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였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한화전 6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 윤희상은 5이닝동안 77개의 공을 던졌다. 내용도 좋았다. 7개의 탈삼진과 3피안타 2실점했다.
팀은 6-2로 앞선 상황.
이날 선발로 예정돼 있던 김광현은 중간계투로 나섰다.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
우려와 달리 김광현은 완벽했다.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이닝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 게임이었다. 3이닝 동안 투구수는 단 29개에 불과했다.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 볼. 그리고 주무기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특히 승부구로 선택한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6회 첫 타자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공도 슬라이더였다. 이어 김태균과 이양기는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위기가 없었다. 양성우를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다. 이날 유일하게 외야로 날아간 타구였다. 신성현과 오선진은 유격수 앞 땅볼.
김광현은 8회에도 등판했다. 승리를 굳히려는 강수다. 김광현은 김회성을 중견수 플라이, 허주석을 투수 땅볼, 장운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SK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적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갈 이유가 없다.
SK는 9연패 중이다. 때문에 연패를 끊는 것은 의미가 있다. 따라서 윤희상을 선발, 김광현을 중간계투로 내세우는 플랜을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분석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
결국 김광현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마치고 내려갔다. 9회 서진용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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