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기 하시죠."
'빅매치'를 앞둔 감독들은 힘찬 악수를 나눴다. 27일 열리는 광주 KIA-LG전.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큰 경기다. 4위 LG가 승리하면 굳히기에 들어가고, 5위 KIA가 승리하면 또 변수가 생긴다. 두 팀의 2경기 차.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차이다.
선발 매치업도 후끈하다. LG는 허프를, KIA는 양현종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2일 전인 지난 15일 잠실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양현종이 5⅓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허프는 7⅓이닝 2실점 승리 투수였다. 경기 결과도 5대3 LG 승리.
원정팀 LG 양상문 감독이 먼저 김기태 감독을 찾았다. 취재진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던 김 감독은 웃으며 양 감독의 손을 붙잡고 악수를 했다. 두 감독 다 "오늘 좋은 경기 한번 해보시죠. 잘부탁드립니다"라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예고했다.
KIA는 이날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 외야수 나지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또 안치홍과 김선빈이 테이블세터로 선발 출전한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선발 포수는 한승택이다. 선발 우익수도 '루키' 최원준보다 경험 있는 신종길을 택했다. 김기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어차피 한 팀은 슬플 수 밖에 없다.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있는 LG도 소사, 류제국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불펜 대기를 한다. 좌완 양현종을 고려해 박용택을 제외하고, 우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투수전을 예상했다. "있는 그대로 예상을 해보면 양현종과 허프니까 투수들이 많이 맞진 않을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마지막 순위 싸움 승부처. 경기가 끝나고 웃는 팀이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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