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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착한 필이기 때문에 올 시즌 성적이 더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더 냉정한 잣대를 들이밀게 된다. 팀당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카드가 한정적이고, 그 카드가 실패할 경우 전체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 필은 지난 2년간 활약도를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론이 조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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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뜯어보면 필의 해결 능력이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필의 득점권 타율은 0.333. 올해는 0.289로 3할에 못미친다. 중심 타자들에게 가장 크게 요구되는 동점, 역전 기회에서의 타율도 떨어졌다. 필은 작년 동점 주자가 루상에 있을때 0.320의 타율을 기록했고, 역전 주자가 있을 때는 0.333으로 더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동점 주자가 있을때 0.292, 역전 주자가 있을때 0.317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밑돌았다. 3~5번을 치는 외국인 타자의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이다. 보통 리그 1~3위 내 외국인 타자들은 동점, 역전 주자가 있을때 타율이 3할 중반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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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5위를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필도 한국 진출 후 처음 가을 무대를 밟는다. 다음 시즌 그가 어디에 있을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은 팀이 필의 활약이 가장 필요할 때다. 잠시 잊혀진 해결사 능력을 과시해야 팀도, 자신도 숨통이 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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